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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일상

코로나의 겨울에 일상이 멈추다. 봄은...

코로나19로 평범했던 생활들이 멈추어 버렸다. 매서운 바람에 꽁꽁 언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던 것들은 조심스러워졌고, 너무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은 사치가 되어 버렸다.

 

당장 집에서의 생활이 기본이 되었으며, 사무실과 학교로의 삶은 언젠가 싶게 가장 단순한 형태와 공간으로 제한되고 있다.

 

너무나 당연하게 적응의 동물답게 그 공간안에서 많은 것을 해내고 덜 지루할 방법을 찾고 있다.

 

하루에 몇 안되는 외출, 짧은 거리의 최소의 장보기와 강아지 산책...

그마저도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

 

무심고 차가운 새벽 또는 아침길을 걷다 보니, 자연은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길에 말라붙었던 풀들 사이로 초록색 물감을 듬뿍 묻혀 붓으로 톡톡 찍어 낸 듯이 쑥이 돋아나고 있었고, 나무 가지들에는 겨울눈들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오늘 아침엔 순간 눈을 의심하게 되는 색상들에 환호성을 질렀다.

 

무채색 거리 한켠에 노오란 수선화 몇송이가 눈을 깨워주었고, 마른 가지에 매화꽃이 긴 잠에서 깬 듯이 피어 있었다.

 

진짜 봄이 오는 구나.

하루하루 저마다 봄의 신호를 보내고, 한순간 신선한 초록을 뽐내겠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겨울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될 봄이 오겠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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