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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일상/집콕식당

집콕식당 | 오늘의 메뉴는???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매일매일 아이들 챙겨 먹이는 게 일이다.

 

두초딩들은 반복적으로 같은 음식을 먹기 싫어하는 것이 생각보다 심하다.

매일 급식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던 아이들에게

집에서 아침, 점심, 저녁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챙기다 보면

삼식이들에게 삼식을 떠나 5가지 새로움을 주기란 쉽지 않다.

 

새벽 배송으로 어느정도 해결하고는 있지만,

대용량이 필요한 것들은 일이 주마다 마트에 가서 잔뜩 재료들을 사 와서

소분하고, 용도별로 구분하고... 냉장, 냉동고를 가득 채운다.

 

 

아빠가 해주는 음식이란 게 간편식이나 몇십 분 이내의 간단한 레시피들이다 보니

세끼를 다 챙기기 위해선, 아내의 조언과 레시피, 인터넷 검색이 필수이다.

실패하는 확률도 높고 ^^;

 

그나마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에게 고맙지만,

점점 질려하는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검색과 도전이 필요해진다.

 

아이들 식사와 집안일을 거의 전담하다 보니 하루가 짧다.

온라인 수업도 챙겨야 하고....

저녁 먹고 나서, 한두 시간 애들을 책 읽어 주며 재우기 전

식사하며 잠깐 쉬는 시간이 유일한 휴식인 듯하다.

 

....

 

집에서 하려던 업무와 공부가 한동안 멀리하게 되니...

어찌 되었건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

반복적인 일상들을 체크하고, 집안 일도 효율을 높여야 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다시 컴퓨터 앞에, 책 앞에 앉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하루, 일주일 지나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짬짬이 이렇게 하루가 지나왔었다 기억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노력했다... 라며 자기 만족도 할 겸 기록을 남겨보자.

 

...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집밥 생활을 행복하게 이겨내 보자...

지금이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어...?